서해[西海] 2020. 8. 18. 20:49

 

 

1. 간지론(干支論)

 

(1) 고전의 간지론

 

천지(天地)간에는 하나의 기(氣)가 있는데 거기에 동정(動靜)이 있어 움직임과 고요함이 있다. 동정이 음양(陰陽)으로 나뉘었고 음양에 노소(老少)가 있으니 이에 사상(四象)으로 나뉘었다. 노(老)는 동(動)이 절정에 이르고 정(靜)이 절정에 이른 것이니 이를 태양(太陽)과 태음(太陰)이라고 한다. 소(少)는 동(動)의 시작이고 정(靜)의 시작이니 이를 소음(少陰)과 소양(少陽)이라고 한다.

 

 

이렇게 사상(四象)으로 나뉘었고 오행은 그중에 갖추어 졌다. 수(水)는 태음(太陰)이고 화(火)는 태양(太陽)이며 목(木)은 소양(少陽)이고 금(金)은 소음이며 토(土)는 음양의 기운이 부딪쳐서 조화를 이룬 기운이다.

 

이러한 오행(五行)이 있는데 어찌하여 다시 십간(十干)과 십이지(十二支)가 있는가.

음양(陰陽)이 있음으로 인해서 오행(五行)이 생겼는데 오행(五行)중에 각각 음양(陰陽)이 있기 때문이다. 목(木)으로 논해 보면 갑을(甲乙)이라는 것은 목(木)의 음양(陰陽)인데 甲은 乙의 기운이고 乙은 甲의 바탕이다. 이와 같이 甲乙이 있으니 木의 음양(陰陽)이 갖추어졌다.

 

어찌하여 다시 인묘(寅卯)가 있는가. 寅卯라는 것은 음양(陰陽)의 천지(天地)를 다시 甲乙과 나누어서 말한 것이다. 甲乙로 음양(陰陽)을 나누면 甲이 양(陽)이고 乙이 음(陰)인데 하늘에서 유행하는 木이 음양으로 나뉜 것이고 寅卯로 음양(陰陽)을 나누면 寅이 양(陽)이고 卯가 음(陰)인데 땅에 존재하는 木이 음양(陰陽)으로 나뉜 것이다.

 

甲, 乙, 寅, 卯로 통합하여 음양을 나누면 甲乙이 양(陽)이고 寅卯가 음(陰)인데 木이 하늘에서 상(象)을 이루고 땅에서 형(形)을 이룬 것이다. 甲乙이 하늘에서 유행하면 寅卯가 받아들이고 寅卯가 땅에 있으면 甲乙이 베풀어준다. 甲은 寅에 득록(得祿)하고 乙은 卯에 득록(得祿)하는데 부관(府官)이 군(郡)에 있는 것이나 현관(縣官)이 읍(邑)에 있는 것과 같으며 각각 한 달의 령(令)을 시행한다.

 

 

甲乙은 하늘에 있으니 움직이고 한곳에 거주하지 않는다. 寅月 에는 어찌 항상 甲이겠는가. 卯月은 어찌 항상 乙이겠는가. 寅卯는 땅에 있으니 멈추어 있고 옮아가지 않는다. 甲은 비록 교체하여 바뀐다고 할지라도 정월의 월건은 반드시 寅이고 乙은 비록 교체하여 바뀐다고 할지라도 2월의 월건은 반드시 卯이다. 기(氣)로 논한다면 甲은 乙보다 왕하고 질(質)로 논한다면 乙은 甲보다 단단하다.

 

속서(俗書)에서는 甲은 무성한 대림(大林)이라 하고 乙은 미약한 木이라 상하면 안 된다고 잘못 논하고 있는데 음양지리(陰陽之理)를 알지 못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오직 土는 목, 화, 금, 수(木火金水)의 기운이 부딪쳐서 조화를 이룬 기운이니 고로 사계절의 사이에서 강해지는데 음양(陰陽)에 있어서 기(氣)와 질(質)의 이치 또한 이와 같이 논한다.

 

명(命)을 배우고자 하는 자는 반드시 간지지설(干支之說)을 먼저 알아야 하는데 그런 후에야 입문(入門)할 수 있다. 명(命)은 그 이치가 매우 깊으니 갑자기 깨우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학자가 팔자를 많이 살펴보고 경험이 오랫동안 쌓이면 자연히 깨칠 수 있으며 문자(文字)로 도달할 수 있는 바가 아니다.

 

 

(2) 간지론의 배경

 

역학(易學) 공부의 핵심은 음양오행론(陰陽五行論)이다. 동양철학에서는 우주(宇宙)와 자연(自然)의 변화를 관찰하고 연구해서 얻은 이치와 원리를 모든 생활과 학문에 적용을 해 왔는데 그것이 바로 음양오행의 법칙이다.

 

“진리는 가까운데 있다”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의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음양오행의 법칙은 결코 추상적인 이론이 아니며 바로 가까운 곳에서 보고 느낄 수 있는 학문이다.

 

음양은 하나 속에 들어 있는 두 가지 기운이며 언제나 함께하는 짝이며 동시에 하나가 될 수 없는 관계이다. 음양은 혼자서는 존재할 수 없고 끝없이 변화하며 우주의 모든 만물에 존재하며 대자연(大自然) 속에 흐르는 기운(氣運)이다.

 

음양오행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각각 별도로 구분지어 공부를 하다 보니까 단식판단은 가능 하지만 복식판단력이 부족해지는 면이 많다. 음양을 알고 오행과 10천간 그리고 12지지를 공부하고 합, 충, 형, 파를 공부하여 많은 것을 배웠는데 실상 감명은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모든 것을 따로 분리해서 생각하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음양이 분화 되어 오행이 되고 오행이 분화 되어 10천간이 되고 다시 12지지로 분화한다. 이 모든 것은 연결 되어 있다는 것으로 다시 말하면 이미 있던 것을 확장해서 설명을 해 놓았다는 것이다.

 

음양의 대표 되는 운동이 하루를 말하는데 밤과 낮으로 구분하여 하루를 음양 운동이라고 한다면 하루 안에는 오행이 이미 존재하고 있다고 하겠다. 하루를 아침(木)과 낮(火) 그리고 낮과 밤의 기운 음양(陰陽)을 이어주는 토(土)가 있고 저녁(金)과 밤(水)으로 구분 할 수 있다. 하루에는 12지지도 이미 포함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하루의 시간을 두 시간 단위로 묶어서 子시부터 亥시까지 12시간을 12지지로 표시하였다. 다시 말해서 음양 안에 오행이 있고 오행 안에 음양이 있으며 각각의 안에 공존 한다고 보면 될 것이다.

 

10천간이나 12지지 안에도 음양이 존재하고 있고 음양과 오행 그리고 22간지는 따로 존재하지 않으므로 전체적인 측변에서 모두를 함께 아울러서 파악하고 정리를 해 두어야 할 것이다. 중요한 점은 음양과 오행의 개념에 대한 문제인 것 같다. 실제로 우리가 사주를 감명하는데 사용하는 글자는 22간지인데 음양오행에 대한 개념이 앞서서 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음양오행은 22간지의 탄생까지의 바탕이론을 제공 하였을 뿐이고 우리는 22간지의 이론을 가지고 사주감명에 임해야 한다고 본다. 여기서 다시 명리는 운기(運氣)의 학문임을 상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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