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西海] 2020. 8. 18. 20:53

 

 

1. 천간합(天干合)

 

천간 합(天干合)은 가장 이상적인 합이라고 하며 정신적인 끌림을 뜻한다. 일명 간합(干合)이라고도 한다. 예를 들어 甲己(合)土의 경우를 살펴보면 甲의 입장에서 己는 육친으로 정재가 되며 己의 입장에서 甲은 육친으로 정관이 되는 관계로 부부지합(夫婦之合)이라고도 부른다.

 

천간은 정신적인 상황을 의미하므로 천간 합은 서로 합을 탐하여 역량을 떨어뜨리므로 천간은 합을 꺼린다. 10천간 중에서 다섯 개의 양간(陽干)은 각각 다섯 계단 아래의 음간(陰干)과 합을 하는데 [甲, 丙, 戊, 庚, 壬] 다섯 개의 양간과 여섯 번째 음간 [乙, 丁, 己, 辛, 癸]이 이루어 내는 합으로 오행의 법칙에서 본다면 상극관계지만 마치 서로 사랑하는 남녀가 부부가 되어 서로 화합하고 일체가 되는 이치와 같다.

 

천간과 지지부터는 오행의 상생과 상극에 개념을 벗어나서 합과 충 그리고 형이라는 새로운 법칙이 존재하니 지금부터 그것을 자세히 알아 볼 것이다. 아래에 천간 합의 종류에 대하여 알아보겠다.

 

1) 천간합의 종류

 

* 양의 기운

 

甲 +1 . 乙 +2 . 丙 +3 . 丁 +4 . 戊 +5

 

* 음의 기운

 

己 -1 . 庚 -2 . 辛 -3 . 壬 -4 . 癸 -5

 

 

천간 합은 10천간 중에서 5개의 양간이 각각 여섯 번째 음간과 짝을 이루어 5개의 합을 이루는데 양(陽)과 음(陰)의 비례 합으로 펼치려는 양의 기운과 응집하려는 음의 기운이 같은 힘에 비율로 합을 이룬다.

 

* 천간합 (天干合) *

 

甲 己 (合) 土

乙 庚 (合) 金

丙 辛 (合) 水

丁 壬 (合) 木

戊 癸 (合) 火

 

 

2) 천간합의 특성

 

천간 합은 저마다 본래의 뜻이 있으나 자기고유의 본분을 잊어 버리고 정신적인 이끌림에 끌려가거나 마음을 빼앗겨서 묶이게 되는 결과를 낳으니 자세히 관찰해야 한다. 또한 천간 합이라 할지라도 지지의 상황과 주위 천간의 구성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 사주에 천간 합이 있다하여도 전부 합이 되는 것은 아니며 합 한다하여 반드시 다른 오행으로 변화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서 甲과 己가 합하려하나 甲과 己의 중간에 庚이 있어 甲을 충(沖)한다면 甲은 庚의 방해로 합이 이루어지지 않고 합하지 못한다. 또 己가 甲과 합하려하나 己옆에 또 다른 甲이 있으면 이를 쟁합(爭合)이라 하여 합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甲의 경우에는 甲의 양옆에 2개의 己가 있더라도 투합(妬合)이라 하여 합의 작용력은 인정 된다. 음간의 기운이 지지에 세력을 갖고 있거나 기세가 강할 때는 양간과 합을 하지 않는다.

 

이렇듯 남녀 간에 만남에서도 어느 한쪽에서 방해자가 있거나 삼각관계 또는 여자의 기운이 강할 경우 결합이 이루어 지지 않음과 같다고 하겠다. 명리의 이치가 이와 같이 사람들이 살아가는 과정에서 생기는 일들과 다를 바가 없다.

 

3) 천간합의 해석

 

천간 합을 하는 두 천간 모두 작용력이나 역할이 정지가 되는 효과를 나타낸다는 점과 천간과 지지에서는 오행으로서의 상생이나 상극 개념이 아닌 합과 충에 의한 새로운 법칙이 적용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그 작용력에 집중할 것을 바란다.

 

甲(木)은 나무가 아니고 천간으로서 의미와 작용력이 寅(木)과는 다르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甲과 寅의 구별이 분명해야 하고 오행에서 분화 하였다고 하여 오행의 개념을 甲과 寅에 그대로 적용하고 마치 오행을 천간지지의 상위개념으로 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오행의 개념에 생각이 집착하지 않고 천간과 지지에 대한 분명한 구분이 가능하다면 천간 합에 대한 해석도 분명히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필자가 천간 합을 해석해 보았다.

 

(1) 甲 己 (合) 土

 

하늘에서 甲은 천둥과 번개이고 己는 먹구름이다.

먹구름에 번개 치고 비가 내리는 자연의 모습을 문자로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2) 乙 庚 (合) 金

 

하늘에서 乙은 바람이고 날아가는 새이며 庚은 달이고 가을이다.

달밤에 가을바람이 불어 오곡백과가 익어가는 자연의 모습을 문자로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3) 丙 辛 (合) 水

 

하늘에서 丙은 태양이고 辛은 서리다.

가을 서리에 태양이 비추니 이슬이 맺히는 자연의 모습을 문자로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4) 丁 壬 (合) 木

 

하늘에서 丁은 별빛이고 壬은 이슬이다.

별빛에 이슬이 초목에 맺혀 있는 자연의 모습을 문자로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5) 戊 癸 (合) 火

 

하늘에서 戊는 석양이나 저녁노을이고 癸는 이슬비다.

저녁노을이 지는 석양에 이슬비가 내리고 무지개가 떠있는 자연의 모습을 문자로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필자의 견해로 천간 합을 해석해 보았는데 이것을 한편의 시로 작성을 해 보았다.

 

*************

 

구름에 번개 치니 비가 되어 대지를 적시고 ... 甲 己 (合) 土

가을바람 불어오니 열매 맺는구나 ................乙 庚 (合) 金

가을 서리에 태양이 비추니 이슬이 맺히고 .....丙 辛 (合) 水

별빛 이슬은 초목을 푸르게 하고 ..................丁 壬 (合) 木

석양에 비 내리니 무지개 뜨는 구나 ..............戊 癸 (合) 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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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천간충(天干沖)

 

천간 충이란 방위나 운동성이 반대되는 천간끼리 충돌하여 발생하는 현상으로 동서와 남북이 木과 金, 火와 水로 서로 대립하는 오행끼리 부딪쳐서 변화를 일으키는 작용을 말한다.

 

[기존의 천간 충]

 

천간의 충은 천간을 배열하였을 때 일곱 번째 만나는 천간끼리 충이 된다고 하여 이를 두고 칠충(七沖) 또는 칠살(七殺)이라고도 한다. 甲庚, 乙辛, 丙壬, 丁癸, 戊甲, 乙己, 庚丙, 辛丁, 壬戊, 癸己 천간 충 중에서 丙壬, 戊甲, 庚丙은 충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천간 충을 살펴보면 양간 끼리나 음간 끼리 충(沖)하는 것을 볼 수가 있다. 비록 반대기운이지만 음양이 다르면 짝이 된다는 것이다.

 

[새로운 천간 충]

 

동방 (甲 . 乙) <-----> 서방 (庚 . 辛)  甲庚 . 乙辛

남방 (丙 . 丁) <-----> 북방 (壬 . 癸)  丙壬 . 丁癸

 

천간 충을 칠충(七沖)이라고 하는데 戊와 己는 양과 음 사이에서 중계작용을 하는 관계로 충이 있을 수 없으며 또한 甲과 庚이 충을 하고 다시 戊와 충이 된다는 이중적인 충은 있을 수 없다고 본다.

 

방위적인 측면에서도 중앙에 있는 土가 충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칠충이라는 것은 지지 충을 설명할 때 사용하는 것인데 이것을 천간에도 적용하여 전해진 것 같다. 이러한 이론이 전해진 이유는 명리학이 일본에 전해졌다가 국내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생긴 실수라고 보는 견해가 많다.

 

그래서 필자는 동서남북의 대립이고 편관과 편재의 만남을 의미하는 천간 충을 새롭게 받아들여 사용하기로 하였다. 후학들의 많은 연구가 있기를 바란다. 천간 충은 지지 충에 비해 크게 생활이나 환경에 변화를 주는 것은 아니지만 작용력이 빠르고 심리적 갈등이나 대인관계의 변화 또는 정신적인 이상의 변화를 일으킨다. 천간 충은 파괴나 충돌의 개념 보다는 서로에게 자극을 주어 활발하게 움직이는 작용을 만드는 긍정적인 작용을 하므로 천간은 충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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