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인천강(강의록)/사주학 기초

오행의 상생과 상극

서해[西海] 2020. 8. 18. 20:55

 

1. 오행의 상생

 

[자평진전]에 보면 사시(四時)의 운행은 오행의 상생(相生)에 의해 이루어진다. 그리하여 木이 火를 생하고, 火가 土를 생하고, 土가 金을 생하고, 金이 水를 생하고, 水가 다시 木을 생하게 되니, 이것이 오행이 상생하는 순서이다.

 

오행이 순환하며 운행하여 시간이 멈추지 않고 흐르는 것이다. 그러나 상생이 있으면 필히 상극(相剋)이 있는 법이다. 상생만 하고 상극(相剋)하지 않는다면 사계절 역시 이루어질 수 없다. 극(剋)이란 생(生)을 절제하여 그치게 함이니 만물을 수렴하고 발설하는 기틀이 된다.

 

木을 가지고 예를 들어 보면, 木은 여름에 무성하고 가을에는 숙살(肅殺)이 되는 바, 숙살의 기운이란 외부로 발설하는 기운을 안으로 수렴하여 저장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숙살의 기운은 바로 생(生)의 다른 한 측면이 된다. 라고 오행생극을 정리하여 말하고 있음을 참고하자.

 

오행의 상생(相生)은 서로 상(相) 날 생(生)으로 서로 낳다, 태어나다는 의미를 가진다. 일방적인 도움이 아니고 서로 협력하고 돕는다는 의미로 해석하면 되겠다. 여기서는 다섯 가지 운동성이 서로 낳고 돕는 관계를 알아보고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다. 서로가 서로를 살리고 보호하는 관계로 더불어 살아가는 가족 관계와 같다. 우주의 운동이 쉬지 않고 이어 지듯이 오행상생 운동 또한 쉬지 않고 유행(流行)하는 순환운동을 의미하는 것이다.

 

1) 상생의 의미

 

음양오행이란 기운으로 판단하는 것이 옳다는 점을 여러 가지 고서를 통해서 설명한바 있듯이 물상은 기운을 바탕으로 나오는 것이므로 먼저 물상을 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먼저 봄의 기운을 목(木)이라고 규정 했듯이 봄이 무르익고 시간이 흐르면 그 다음에 자연히 오는 것이 여름일 것이다. 여름은 화(火)라고 규정 했으니 봄이 지나니 여름이 온다는 것을 목(木) 생(生) 화(火)라고 상생관계로 설명한 것이다.

 

양과 음을 연결하는 작용을 하는 오행이 토(土)라고 하였으니 화(火) 생(生) 토(土)는 여름이 지나고 가을로 가기 전에 양과 음의 가교역할을 하는 토(土)를 적용시킨 것이다. 토(土) 생(生) 금(金)은 양의 운동을 끝내고 이제 가을로 흘러가는 자연의 현상을 문자로 표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가을이 무르익으면 겨울이 오듯이 금(金) 생(生) 수(水)는 계절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으며 수(水) 생(生) 목(木) 또한 겨울을 지나서 봄이 오는 시간적 흐름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한 공간에서 대자연이 어떻게 변화해 가는지를 보여주는 현상이며 봄이 가니 여름이 오고 여름이 가면 가을이 오고 가을이 가니 겨울이 온다는 뜻이다. 이러한 자연 운동을 문자로 정리하여 오행의 상생을 아래와 같이 표시한다.

 

(오행 상생표)

 

목(木)---> 생(生)---> 화(火)

화(火)---> 생(生)---> 토(土)

토(土)---> 생(生)---> 금(金)

금(金)---> 생(生)---> 수(水)

수(水)---> 생(生)---> 목(木)

 

아직도 대자연의 기운과 운동성을 보지 못하고 문자와 물상에 눈이 가려 다음과 같은 해석을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믿는다. 나무가 불을 피우는 장작이므로 木생火이고 불타고 남은 재가 거름이 되어 땅을 윤택하게 하므로 火생土이고 땅속에 돌이나 금속이 있으므로 土생金이고 바위에서 샘물이 솟아 나오므로 金생水라는 식의 해석은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다.

 

2) 상생의 논리

 

시간은 멈춤이 없고 세월은 흘러가듯이 앞으로 끊임없이 나아가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그것이 대자연의 법칙이며 그것을 거스르는 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상에 모든 만물은 이러한 음양오행의 법칙에 따라서 움직이고 있으며 이것을 역행하는 법은 없다. 우리가 이러한 시간의 역사 속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대자연의 법칙에 순응하며 사는 것이 우리들의 삶이다.

 

오늘이 지나면 내일이 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봄이 지나면 여름이 올 것을 알며 또한 봄에 씨앗을 뿌리지 않으면 가을에 결실도 없음을 아는 것이 우리가 명리를 공부하고 대자연에 순응하며 사는 인생의 도리를 아는 방법일 것이다. 단순히 운명의 길흉을 판단하는 방법을 찾기 위한 방편으로서 명리가 아니라 위대한 동양철학의 진면모를 알아가는 공부가 되기를 바라며 어떻게 사는 것이 대자연에 순응하는 것이며 자연과 인간이 상생하며 사는 방법이 무엇인가를 깊게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2. 오행의 상극

 

 

오행의 상극(相剋)은 서로 상(相)과 이길 극(剋)이라는 글자로 이루어져 있다. 상극의 의미를 단순하게 반대개념으로만 인식하는 것 보다는 서로 제어하고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고 이해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대자연의 법칙에는 생노병사(生老病死)가 있듯이 상생이 있으면 상극이 있는 법이다. 봄에 만물이 솟아오르고 생겨났다면 가을에는 생장을 멈추고 결실을 맺어 아래로 떨어뜨리는 운동이 일어나야만 대자연의 생명을 이어나갈 수 있는 것이다. 이것 또한 음양의 이치로 보면 되겠다.

 

1) 상극의 의미

 

음양오행은 기운으로 판단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것을 기준으로 설명 하자면 봄(木)에 솟아오르는 기운과 가을(金)에 떨어트리는 기운이 서로 반대운동을 하고 여름(火)에 펼치는 운동과 겨울(水)에 응집하고 수렴하는 운동을 하므로 서로 반대운동을 하여 상극이 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이길 극(剋)에 의미를 정확히 파악한다면 우선 일방적으로 상대의 기운을 이기는 것을 의미 한다고 보겠다.

 

서로 상(相)의 의미는 상극의 논리에서 설명을 하겠고 여기서는 일단 일방적인 제어를 하는 모양만 설명을 하겠다. 봄(木)의 기운과 가을(金)의 기운이 서로 반대 기운이라는 것은 맞지만 봄의 솟아오르는 기운을 억제하고 조절하는 쪽은 가을의 떨어트리는 기운이므로 가을(金)이 봄(木)을 상극한다고 표현한 것이다. 봄(木)이 가을(金)을 직접적으로 억제 시킬 수는 없고 또 다른 방법으로 봄(木)이 가을(金)을 억제하는데 그 부분은 뒤에 설명하겠다.

 

우선 오행상극을 설명하자면 봄(木)의 솟아오르는 기운이 양 운동에서 음 운동으로의 전환하는 기운(土)을 억제하고 양 운동의 절정상태(土)가 수렴하려는 기운(水)을 제어하고 수렴작용을 하는 수(水)가 여름에 펼치려는 기운(火)을 억제하며 발산하려는 화(火)의 기운이 마르고 결실을 맺으려는 기운(金)을 제어하고 단단한 금(金)의 기운이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봄(木)의 기운을 억제한다. 이러한 자연운동을 문자로 정리하여 오행상극 표를 아래와 같이 정리한다.

 

 

(오행 상극표)

 

 

목(木)---> 극(剋)---> 토(土)

토(土)---> 극(剋)---> 수(水)

수(水)---> 극(剋)---> 화(火)

화(火)---> 극(剋)---> 금(金)

금(金)---> 극(剋)---> 목(木)

 

대자연의 기운을 알지 못하고 보이는 문자에 눈이 멀어서 木극土는 나무가 흙을 파고, 土극水는 댐이 물을 가두고, 水극火는 물이 불을 끄고, 火극金은 불이 금을 가공하고, 金극木은 도끼가 나무를 자른다고 해석하는 마치 오행을 글자 그대로 해석하는 단순한 학자들이 있었다.

 

물론 지금은 없겠지만 예전에는 있었다. 그렇다면 그런 해석이 모두 틀렸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렇게 해석을 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대자연의 기운을 바탕으로 모든 만물이나 물상으로의 확장이 불가능해지고 단순히 문자에만 억매이게 되어 더 이상 명리 공부에 발전이 없게 된다는 것이다. 만약에 아직도 그러한 공부를 하고 있는 학인이 있다면 하루빨리 다시 점검을 하여 기초이론을 바로잡기 바란다.

 

2) 상극의 논리

 

동양의 지혜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일정기간 동안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기운을 구간별로 나누어 음양오행으로 구분하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하루와 사계절의 변화로 적용하였다. 봄에 피어나고 여름에 발산하는 기운만 있다면 세상은 유지되지 않는다. 적당한 시기에 그런 운동을 멈추고 결실을 맺어 다음을 기약하는 운동이 있어야만 세상이 유지되고 이어져 나가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상극운동이란 대자연을 살아 움직이게 하는 필수적인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역학이 의학이나 병법에도 사용이 되었다는 사실은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상극의 논리에서도 우리가 살아가는데 많은 지혜와 방법을 배울 수가 있다. 명리를 배운다는 것은 우주와 자연의 이치를 깨우치는 것이며 삶과 운명에 대한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최고에 학문 이라고 하겠다. 학인들이 눈으로 보이는 문자에 집착하지 않고 단순한 암기식 공부에서 벗어나 대자연의 운기를 제대로 알아차리고 깊게 연구한다면 반드시 지혜의 눈이 열릴 것으로 믿는다.

 

3. 상생과 상극논리는 오행에서만 적용된다. 

 

오행에 대한 운동성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관계와 서로 대치되는 관계를 설명하는 것이 상생과 상극이다. 상생의 관계는 봄이 가면 여름이 오고 여름이 가면 가을이 오고 가을이 가면 겨울이 온다는 계절의 흐름을 뜻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오행 상극의 관계를 설명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은 토의 기운을 집어 넣었기 때문이다. 봄, 여름과 가을, 겨울을 연결하는 토는 양 운동의 절정과 동시에 음 운동의 시작을 의미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목이 음 운동을 시작하는 토를 극하는 것(木 극 土)이며 양 운동의 절정인 토가 수를 극하는 것은(土 극 水) 당연한 이치가 될 것이다.

 

오행의 상생과 상극의 정확한 의미를 공부 하는 것도 중요한데 뒤에 공부하다 보면 오행에서 배운 상생상극의 논리가 습관이 되어 천간지지의 단계에서도 자꾸 오행의 논리를 대입 하려는 행동을 한다는 것이 문제가 된다. 오행에서는 오행의 논리에 의하여 상생상극의 운동이 일어나고 천간과 지지는 그 나름대로의 규칙인 합, 충, 형, 파라는 상호관계가 있다. 또한 오행이 먼저 있었다고 하여 상생상극 논리가 우선 한다는 생각도 틀린 생각이다. 각자 따로 법칙이 적용 된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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